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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유

남매의 장염극복기 2 (치료법, 식이요법)

by 은사시나무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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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와 아데노 바이러스에 전염되다

□ 노로바이러스

사람이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갑자기 오심, 구토, 설사의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은 24-60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나 대개 48시간 이상 지속되지는 않아 빠르게 회복된다. 소아에서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난다.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발열이 절반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에 4~8회 정도 발생한다. 노로 바이러스 장염은 소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이기 때문에 피가 섞이거나 점액성의 설사는 아니다

 

□ 아데노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에 속하는 바이러스의 총칭으로, 장바이러스의 일종이다. 급성 장염이나 호흡기 질환, 유행성 각결막염의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장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아형에 따라 다른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급성 장염이나 호흡기 질환, 유행성 각결막염의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가열하거나 소독하면 파괴되지만, 상온에서는 수주 간 생존이 가능하고 영하에서도 살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주로 영유아에 있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이지만, 성인의 경우에도 밀집된 환경에서 유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게 장염과의 전쟁이 시작되고

우리 가족은 다 함께 죽을 먹고 핫팩을 하고 약을 복용하며

장염쯤이야 금식하고 약 먹고 푹 쉬면 좋아지겠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병원에 다녀온 지 이틀째 되던 날 밤

둘째가 식은땀을 비 오듯 흘리고 쳐지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누워만 있는 모습이 심상치가 않았다

 

그동안은 첫째가 설사를 주룩주룩 하고

둘째는 컨디션이 크게 안 좋지 않아서 그나마 둘째는 괜찮구나 싶었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부랴부랴 아이 둘을 데리고 다시 어린이 병원을 찾았다

 

평소 보던 펭귄 원장님께 진료 접수를 하고 엑스레이, 피검사를 하고 기다렸다

괜찮겠지 괜찮겠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하며 진료실에 들어갔는데

원장님 왈

"탈수가 많이 진행되었고 나트륨 수치가 위험 수치라 당장 입원하셔야 합니다"

나트륨 수치는 평균 130대 중반이고 125까지 내려가면 실신의 위험이 있는 응급상황이라 할 수 있는데

둘째의 경우 수치가 126까지 떨어져 있던 상태였다고 한다 

또한 첫째와 둘째 모두 장염이 심하게 진행되었고 입원해서 항생제 투여가 시급하다고 했다

 

눈물이 쏟아졌다

일한다고 바쁘다는 핑계로 평소 내가 너무 아이들 케어에 소홀했다는 자책과

대체 무엇을 먹였길래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된 건지에 대한 반성과

진작 입원 치료를 했으면 빨리 병을 잡을 수 있었을 텐데 병을 키웠다는 원망과

아무튼 복잡했다. 그렇지만 울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아이들 앞에서 씩씩하게 억지웃음을 지으며 "병원에서 엄마랑 같이 며칠만 있으면 금방 나을 수 있대" 하고 말했다

첫째는 엄마가 회사를 안 가고 같이 있을 수 있다는 말에 "야호"라고 말했다

 

우리가 간 병실은 2인실이었다

제법 커서 4인 가족이 먹고자기에 충분했다

 

엉엉 울며 수액 라인을 잡고 소변검사와 체 변검사를 추가로 시행했다

둘째의 경우 아직 대소변을 가릴 수가 없기 때문에 소변검사를 위해서는 기저귀 안에 소변 패치를 붙여야 한다

조금이라도 움직일 경우 패치가 새서 검사를 위해 다시 패치를 붙여야 하기도 하고

연한 피부에 붙이다 보니 검사 후 피부에서 떼어낼 때 엄청 아파한다

유아 크림을 듬뿍 바르고 살살살 달래 가며 떼어내길 추천한다

 

검사 후 장염균의 원인균은 노로바이러스와 아데노 바이러스라고 하셨다

아데노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는 호흡기 바이러스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아데노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오면 폐렴, 장으로 오면 장염으로 나타나는 세균성 바이러스라고 하셨다

 

딱히 지정되어 있는 치료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하셨으며

아이들은 3박 4일간 항생제와 비타민이 섞인 수액을 맞으며 조금씩 호전해갔다

심한 복통에 시달리고 컨트롤이 안될 정도로 설사를 지리던 첫째도

이틀째가 되던 날 처음으로 본인의 의지대로(?) 응아를 보았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누워만 있던 아이들이 조금씩 식탐도 돌아왔다

미음 나오는 식사시간을 기다리고 죽이 나오면 환호를 질러냈다

 

퇴원 날

엑스레이와 피검사, 소변검사, 대변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와 나트륨 수치가 호전된 것을 확인하였다

아직 가스 알갱이들이 퍼져있긴 했으나

크게 무리하지 않는다면 수일 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하셨다

 

 

다만, 한번 장염이 크게 왔었기 때문에

퇴원 후에도 식이요법은 계속 진행해야 하고

4주 정도는 절대 무리하지 않아야 할 것!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죽으로 시작하였고

한식은 쌀밥에 계란찜, 된장국, 생선구이 정도로 먹었으며

후식은 감자나 바나나, 적양배추 주스를 마셨다

바나나와 적양배추가 염증해소에 특효!! 

 


□ 설사하는 어린이, 식사는?

쌀밥은 먹이시되 설사가 심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제품은 점차 증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 권장식품: 저지방식, 저 유당식, 탄수화물 전분이 많은 음식으로서 시리얼, 밥, 국수, 바나나, 으깬 감자, 기름이 적은   고기와 생선, 달걀, 플레인 요구르트, 당도가 낮은 과일, 식이섬유가 적은 채소
  • 회피 음식: 튀김 등의 고지방 음식과 단순당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 스포츠 이온음료, 카페인 함유 음료, 찬 음식, 당도가 높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과즙, 껍질 과일, 채소와 통째로 간 곡물, 날음식

 

집에 온 날

헬로카봇이며 고고 다이노며.. 모든 장난감을 줄 세워놓고

"형아 보고 싶었지? 나 이제 다 나았어!"

하며 인사를 건네는 첫째.

귀엽고 짠하고 마음이 그렇더라

 

이제 다신 입원하지 말자

2022년 제대로 액땜했다 우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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