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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유

남매의 장염 극복기1

by 은사시나무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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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와 복통, 식은땀을 흘린다면 장염을 의심하라

보통 장염은 겨울철에 특히나 유행한다.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어 우리를 아프게 하는 장염. 특히나 아이들이 걸린 바이러스중 아데노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서도 감염되는 장염균인 것만큼 완치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었다. 남매의 2주간의 장염 정복기를 정리해보았다.

 


난 장이 강하다

유통기한 일주일 지난 요구르트?

우습다

예민한 고3 시절. 거의 일주일간 화장실을 못 가서 열흘 지난 요플레를 먹었으나 

탈을 커녕 맛만있었다

 

그러나 우리 신랑은 먹으면 바로 반응이 온다. 유당 분해도 안돼서 일반 우유도 소화를 못 시킨다

시댁 내력이다 

 

그런데 우리 첫째

생긴 것부터 내장까지 아빠와 붕어빵인가 보다

갑자기 4일 전부터 배가 차다고 했다

"엄마 배가 차요, 곰돌이 배(찜질용 핫팩)해주세요~"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터에 찜질용 핫팩을 잘 쓰던 터라 크게 개의치 않았던 게 화근이었다

 

다음날부터 설사를 하기 시작했고 열이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배가 아프다고 갑자기 데굴데굴 구르기도 했다가 어느 순간 통증이 없어지기도 했다

근처 병원에서 급한 대로 진료를 보고 엑스레이를 찍어보았다

장염이 심하고, 가스가 많이 차있다고 했다

실제 엑스레이상 가스 알갱이들이 장에 가득했다

 

기진맥진한 상태로 누워있는 아이를 보고 또 한 번 멍청한 어미임을 자책했다

너무 예민해도 안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장이 평소 안 좋다는 핑계로

아이의 아픔을 간과한 것만 같은 마음에 눈물이 쏟아졌다

 

그러던 중,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둘째까지 설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 18개월이라 말도 잘하지 못하는 둘째는 울음으로서 아픔을 표현했다

 

부랴부랴 둘을 안고 다산에 위치한 어린이병원에 도착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두 아이를 안고 있는 나에게 의사는 모니터만 뚫어져라 응시하며 

장염이니 식단관리 주의하고 많이 쳐질 경우 수액 맞으러 다시 내원하라고 하셨다

엑스레이나 피검사를 해보고 정확한 원인균을 알고자 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원인균 파악은 입원했을 경우에 나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그렇게 심하지 않으니 수액 또한 맞을 필요 없다고..

소통이 단절되는 느낌의 대화였다 

 

어쨌든

그렇게 약을 추가로 처방받고 원내에서 마시는 전해질 용액을 받아왔다

설사로 탈수 증상이 오는 아이들은 섭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망고향이라서 아이들도 엄청 좋아하고- 강력추천!

하루에 권장량 2개까지인데 더 달라고 아우성치더라는..ㅎㅎ

 

그렇게 지금 우리 집은 장염과의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나까지 아이들에게 옮은 건지 배가 쎄-해서 상비약을 복용 중이다

이틀 동안 병가를 냈는데

이젠 눈치 보여서 휴가도 못쓰겠고..

 

우리 가족의 장염 퇴치기

과연 다음 편에 끝날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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